오늘(12월 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IoT동아리 활동을 했고, 2시부터 5시까지 멘토링, 그리고 7시부터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 한동안 클러스터에 나오지 않다가 다시 나오니까 바쁘게 지내는 느낌이 들어요. 승부욕이 있는 성격이라 주변에서 열심히 하면 덩달아 열심히 하거든요.
작년 12월 본 과정을 시작하자마자 이미 클러스터가 닫혀있어서 Discord로 피신 때 같이 공부했던 카뎃들이랑 아침 10시부터 밤 12시까지 매일 공부했어요. 그렇게 코딩을 열심히 해본 적이 없었고,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까 과제도 빨리 해결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그러다 miniRT를 마주하게 된 거예요. 과제에 필요한 개념조차 너무 어렵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건 처음이었어요. (웃음) 동료들이 '이렇게 하면 돼!'라고 도와줬지만 도대체 이게 뭔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그때 잠깐 개발에 흥미를 잃게 됐는데, 동료들과 다른 일을 벌이면서 극복할 수 있었어요.
같이 스터디하는 동료 중에 부모님이 시골에 빈 집을 소유하신 분이 계셨어요. 그 동료분은 게임 개발 쪽으로 진로를 정하셨는데, 게임 해커톤에 함께 참가하자고 제안해주셨거든요. 팔랑귀이기도 하고, 재밌어 보이기도 해서 제안을 받은지 하루만에 승낙했어요. 그래서 동료 4명과 합숙하면서 집중하기 위해 시골로 떠나게 되었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개발에 집중하면서 두 달 정도를 보냈어요. 숙소가 너무 시골이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시내에 나가서 장도 보고 빨래도 해야 했어요. 아쉽게도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지만,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어요.
42Seoul에서 학습하며 유독 독특한 일을 많이 겪은 것 같아요. 피신할 때부터 학습하다가 겪은 재밌는 사건들도 많았죠. 평가를 진행할 때 조금 특이했던 동료들을 몇 번 마주하기도 했고요.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제 행동 때문에 오해를 산 적도 있어요. 가끔은 화가 난 적도 있긴 한데, 대부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오히려 똑같은 일상에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기는 것 같아서 즐겁기도 해요. (웃음)
저의 성격이 어떤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MBTI도 계속 바뀌는 것 같아요. 요새는 ENFP로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다른 사람이랑 떠드는 걸 좋아하면서도, 집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걸 좋아하기도 해요. 되게 긍정적이기도 한 것 같은데,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은근 낯도 많이 가려요.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슬픈 장면에 엄청 몰입해서 매번 울거든요. (웃음) 나중에 전문적인 진단을 한 번 받아보고 싶어요.
다른 사람이랑 떠드는 걸 정말 좋아해요. 한 번 떠들기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어요. (웃음) 점심 먹고 카페에서 티타임을 3-4시간 정도는 갖는 것 같아요. 피신 때는 서초 클러스터에 제 목소리가 크게 울린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웃음) 또, 얘기가 끊기는 어색한 상황을 어려워해요. 그래서 피신 때는 다른 동료들이랑 이야기해 본 다음에, 동료들이 좋아했던 주제들로 리스트를 만들어서 대화를 계속 이어갔어요. 본 과정 와서도 동료들이랑 자주 수다 떨면서 지내고 싶었는데, 한동안 클러스터에 안 나오다가 다시 나오니 전에 친했던 동료들이 많이 안 보여서 조금 아쉬워요. 그래도 클러스터에 나오며 동아리에 들어가니까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게 되어서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 같아요.
hojo, echung
h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