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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tchhikers - 2

apark, hrha, cjeon의 이야기

2021-10-05

Photo of apark,hrha,cjeon

Q. 42서울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apark

42서울 들어오기 전에 다닌 코딩 학원에서 만난 언니가 추천해줬어요. 그분도 라 피신을 했어요.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학원 다닐 때는 강사님 말씀을 듣고 코드를 따라치는 식이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었는데요. 42서울은 프로젝트 기반으로 진행되고 자신의 코드를 능동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서 지원했어요.

hrha

본전공은 물리학과에요. 본과정하고 있는 아는 형에게 재미있다며 추천받았어요. 저번 학기에 복수전공으로 C언어를 접해봤는데, 프로그래밍이 재미있기도 했고요.

cjeon

평소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아 개인 프로젝트를 여러 개 만들어 봤었어요. 그런데 프로젝트를 혼자 진행하면서 현실적인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최소한의 생활 유지를 위한 금전적인 문제도 신경이 쓰였고 혼자서 코딩을 하면 성장에 한계가 있잖아요,42서울은 협업을 통해 함께 코딩하며 제 자신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 것 같아 지원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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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료학습은 어때요?

apark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잘 걸지 못해요. 옆 사람한테 물어보면 ‘이 사람 뭐야?’ 이런 반응이 나올까 봐 무서워요. 용기를 내고 싶어도 제 옆자리에는 사람들이 잘 안 앉고요. 또 질문하고 싶어도 뭘 모르는지를 몰라서 질문을 던지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렇지만 결국에는 좋은 동료들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학원에서는 옆에 사람들이 있어도, 소통 없이 그저 강의를 보고 따라치기만 했거든요. 42라는 개발자들의 커뮤니티 일부가 되어서 좀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해요.

hrha

초반이라서 얼굴을 아는 사람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 접점이 없는 상태라서 말을 거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그래도 기존에 받았던 다른 교육과 비교하면 분위기 자체는 많이 달라요. 인사를 하면 다들 잘 받아주시더라고요. 협력하는 법도 배워나가고 싶어요.

cjeon

이전에는 코딩을 매번 혼자 했었는데 여기서는 동료들과 같이 할 수 있고, 모르는 부분들을 함께 공유하고 탐구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지금까지 부족했던 로우 레벨 문제 같은 걸 서로 설명하면서 풀이를 진행하니 더욱 잘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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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힘든 부분도 있나요?

apark

조바심 나고 초조해질 때가 너무 많아요. 남들은 빨리 가는 것 같은데 저만 뒤처지는 것 같거든요. 슬랙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질문 글들을 보면 ‘아니 벌써 저기까지 가 있다고?’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그에 반해 저는 앉아는 있는데 진도는 안 나가는 것 같고요. 이럴 땐 거의 망망대해에 빠진 것 같아요. ‘나만 뒤에 처져있는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면서 생기는 불안함이 제일 힘들어요.

hrha

오늘이 이틀째인데, 제일 어려운 건 생소한 개발 환경에 적응하는 거예요. 맥은 마우스 스크롤이 반대로 작동하고, 터미널도 처음 접해보거든요. 새로운 기기와 환경에 친숙해지는 과정을 겪고 있어요.

cjeon

쉘을 많이 써보기는 했지만, 문법이나 띄어쓰기가 엄격해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어요. 저는 다양하고 복잡한 명령어를 써야되는 상황이면 파이썬으로 코딩해서 사용했었거든요. 또, 피신 문제의 조건이 명확하지 않아 힘들어요. 예외처리나 입력값을 예상해서 직접 하나하나 다 확인해야지 문제를 파악 할 수 있더라고요.

Photo of apark,hrha,cjeon

Q. 피신을 참여하면서 포기하게 된 게 있나요?

apark

일단 잠이요. 피신을 시작하면서 잠을 확 줄였어요. 원래는 하루에 8시간은 잤던 것 같은데, 최근 3일 동안은 2~3시간 자면서 지내요. 한 가지 더 있다면 Java를 활용할 일이 줄었다는 점이요.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Java를 공부했었는데, Java 대신 C언어를 쓴다는 게 조금 아쉽긴 해요.

hrha

학교 수업을 포기했어요. 일요일까지 과제가 2개인가 3개 있는데 포기했네요. 잠도 잘 못자요. 오늘도 3시간밖에 못잤어요. 잠이 안와서 일어난 김에 깃이라도 다시 공부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보고 클러스터에 왔어요.

cjeon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와서 딱히 포기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아직 공부하는 단계라 어떤것이든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본과정을 가게 된다면 중간에 취업 하지 않는 이상 끝까지 할거에요.

Q. 피신을 끝낸 나에게 한마디를 하자면?

apark

붙었니…? 붙었겠지…? 포기하지 말고 꼭 붙었길 바란다(웃음).

hrha

뭐해! 중간고사 공부해야지! 코로나 때문에 피신이 밀려서 개강이랑 겹쳐서 힘드네요.

cjeon

잘 마무리 했겠지?(웃음)

(사진순서 - 피시너들의 동료학습, apark, hrha, cjeon)

interviewer

byukim, seungyel, hmoon

photographer

j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