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에요. 어렸을 때는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는데 대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특전사에 가고 싶어서 단증을 따기 위해 들어간 태권도 동아리였는데 친화력만 길렀죠(하하). 자취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1년 동안 동아리방에서 산 적이 있어요. 짐을 그곳에 두고 자고 씻고 모든 생활을 거기서 했죠. 밥솥이랑 냉장고도 있으니까 밥도 해 먹었어요. 동아리방에서 살다 보니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아지더라고요. 형들이 술 차리라면 차리고 새벽에도 갑자기 사람들이랑 술 먹고(하하). 그렇게 만들어진 성격이 42서울에서도 사람들과 잘 지내는 데 많이 도움 돼요.
42서울에선 주로 얌얌 크루라고 부르는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고 있어요. 얌얌 크루는 2기 2차에서 만난 친구들의 모임이에요. 처음엔 밥을 먹을 사람을 구할 목적으로 생긴 단톡방에서 만났죠. 5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20명 정도의 규모로 커졌어요.
찍을 때 그 친구들이 시켜서 이 소품을 들고 찍은 거예요. 저는 하기 싫었는데 말이죠(웃음). 클러스터 닫히기 전에는 다들 열심히 과제에 몰두해서 진도도 빠른 편이었어요. 코로나로 클러스터를 못 갈 때는 열심히 놀기도 했지만요. 이제 클러스터가 열렸으니 다시 과제 해야죠.
42와는 정말 잘 맞아요. 자율적으로 공부한다는 점이 특히 맘에 들어요. 물론 블랙홀이라는 압박이 있기는 하지만, 스스로 역량을 쌓아 나가도록 만든 시스템이잖아요. 꾸준히 공부하지 않았을 때 책임은 자기 자신이 져야 하죠. 열정적인 사람이 많은 것도 좋아요. 개발이라는 같은 목표로 열중하는 것도 그렇고,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많고요. 목표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니까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최종적으로 창업을 하고 싶지만, 일단은 저한테 필요한 것부터 만들어 보고 싶어요. 기록하고 정리하는 걸 좋아해요. 캘린더에도 하루의 모든 일과를 기록해요. 사람과 관련된 건 초록색으로 메모한다든지 저만의 규칙도 있어요. 웹사이트도 하나하나 정리해요. 일단 북마크에는 공식 홈페이지만 담아두고, 그 안에서도 기준을 나누죠. 수학, 영어 등등 제가 아는 건 다 모아요. 블로그는 노션에 따로 정리하고요. 노션에 정리한 지는 벌써 3년이 된 것 같네요. 일종의 정리벽인 거죠.
지금 만들고 싶은 건 단어장이에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싶어요. 영어 기사를 본다고 하면 크롬 확장 프로그램으로 아는 단어와 모르는 단어를 색상으로 구분을 해주는 거죠. 아는 단어로 표시됐다면 언제 이 단어를 공부했는지도 알 수 있어요. 아는 단어로 표시돼있는데도 뜻이 기억이 안 난다면, 과거에 공부했다는 기록을 확인하고 다시 모르는 단어로 바꿔놓을 수도 있겠죠.
yechoi
jwon